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볼 주제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고통인 ‘치질’입니다. 치질은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중년층 중 절반 이상이 겪어본 질환이지만, 요즘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금부터 치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질 예방으로 좌욕부터 하세요
1. 치질 종류
우리는 항문에 불편한 느낌을 갖게 되는 질환을 앓게 되면, 보통 치질에 걸렸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 세 가지 질환을 통틀어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1.1 치핵
치질에 걸렸다고 하면 치핵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핵은 항문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치핵 덩어리가 어느 위치에서 생성되었는지에 따라 또 나뉘는데요.
항문 안쪽 1.5cm에 있는 치상선을 기준으로 그 안쪽에서 치핵이 발생하였으면 내치핵, 바깥쪽에서 생성되었으면 외치핵이라고 하고, 두 군데에서 생겼으면 혼합치핵이라고 합니다.
1.2 치루
치루는 항문 주위에 있는 조직에 염증 및 고름이 생겨 누관이라는 터널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통증은 크게 없지만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흘러나와 속옷을 젖게 할 수 있습니다.
1.3 치열
항문 내측 혹은 항문 경계 부위에 있는 피부가 찢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심한 경우 통증과 출혈을 동반할 수도 있으며, 통증은 대변을 보고 난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치질이 생기는 이유
2.1 항문 혈관 확장
치질이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항문 혈관의 확장입니다. 항문의 혈관이 확장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배변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힘을 주면 복압이 올라가서 혈관이 늘어나기 쉽고, 오래 앉아 있으면 혈관 안에 피가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남으로써 확장되기 쉽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행위 등도 항문 혈관의 확장에 영향을 끼칩니다.
2.2 잦은 과음의 음주 습관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잦은 과음은 치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2.3 임신 치질
임신 중에는 복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복압이 올라가면 혈관이 늘어나기 쉽고, 이에 더해 임신 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치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출산 시에는 과한 힘을 가하기 때문에 치핵이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3. 치질 예방 방법
3.1 치질 좌욕으로 예방해요
좌욕은 치질을 예방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좌욕은 항문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항문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에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좌욕을 하면 항문에 있는 수많은 주름 사이에 낀 대변을 말끔하게 닦아낼 수 있어 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좌욕을 할 때에 물의 온도는 40~45℃가 적당하며, 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가우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좌욕을 하는 시간은 3~5분 정도면 충분하며, 물은 맹물을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좌욕을 할 때에 엉덩이만 오래 담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엉덩이를 담금과 동시에 좌욕기나 샤워기 물살을 이용하여 항문 주변을 마사지하여야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좌욕 방법은 아래 링크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2 치질 식이섬유 섭취로 예방해요
식이섬유는 변을 부드럽게 하여 항문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므로 치질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콩, 견과류 등이 있으며, 아보카도나 바나나도 식이섬유가 많으므로 치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보충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3 짧은 배변 시간으로 치질 예방해요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것은 치질에 쥐약입니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던지,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합니다. 전문의에 따르면 1분 이상 변기에 앉아있으면 치질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변기에 앉은 이상 배변 활동에 집중하여 1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Q1.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나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치질 등의 항문 질환은 대장암과는 근본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이나 발달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5. 마치며
치질은 흔히들 완치가 안되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치질은 완치가 가능합니다. 저 역시 치질로 고생해 본 적이 있고, 좌욕을 통해 치질을 극복하였습니다. 치질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수술로 이어지기 전에 올바른 좌욕으로 치질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